숲과 탄소 배출권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연 기반 해법

숲과 탄소 배출권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연 기반 해법

1. 숲의 역할과 탄소 흡수 능력

숲은 지구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자연적인 탄소 저장소입니다. 숲의 탄소 흡수량은 숲의 유형, 지역, 기후, 나무의 성장 단계 등에 따라 다릅니다. 열대 우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탄소 흡수 능력을 갖 생태계 중 하나이며 10,000㎡당 연간 약 1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도심의 가로수와 공원 또한 크기와 밀도는 제한적이지만 10,000㎡당 연간 약 5~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따라서 숲을 보존하거나 복원하는 것은 대기 중 탄소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산림 파괴와 도시화로 인해 숲의 면적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탄소 흡수 능력을 약화하고 있습니다.

2. 탄소 배출권의 개념

탄소 배출권은 기업이나 국가가 일정량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시장 시스템입니다. 이 제도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친환경 기술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특히 숲은 탄소 배출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숲의 탄소 흡수 능력을 이용해 탄소 배출권을 발행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탄소 상쇄 프로젝트"가 바로 그 예입니다.

3. 숲과 탄소 배출권의 상호작용

숲과 탄소 배출권의 상호작용은 기후 변화 대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숲은 자연적인 탄소 흡수원으로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탄소 배출권 시장은 기업과 정부가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숲 보호에 대한 투자로 환경적 책임을 이행하게 됩니다. 최근 대표적인 열대우림 보호 프로젝트의 글로벌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하락 방지와 삼림 보호 연합(LEAF ) 프로젝트

하락 방지와 삼림 보호 연합(LEAF)은 아마존, 유니레버, 네슬레 같은 글러벌 기업과 미국, 한국, 노르웨이 정부가 협력하여 열대우림 보존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들은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삼림 벌채를 막고 지속 가능한 관리로 이어지도록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배출권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2) 노르웨이 - 인도네시아 협력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삼림 벌채를 줄이고 이를 기반으로 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3) 포스코 인터네셔널의 NDPE 정책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열대우림 파괴 논란 후 NDPE 정책을 채택했습니다. NDPE 정책은 은 팜유 업계가 환경과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채택하는 가장 높은 수위의 정책으로 고보존 가치 구역, 고탄소 저장 지역, 이탄지 등에 신규 개발을 금지하고 산림 벌채한 면적에 상응하는 산림을 보호하는 정책입니다. 

4. 숲 기반 탄소 배출권 적용 사례

1) 인도네시아 : 탄소 상쇄 프로젝트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은 세계에서 가장 탄소 저장량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여기서는 탄소 상쇄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Katingan Mentaya 프로젝트는 약 15만 헥타르에 달하는 숲을 보존하며, 연간 약 75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방지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생태계 복원과 지역 주민들의 생계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습니다.

2) 케냐 : 재조림 숲 복원 프로젝트

케냐에서는 Green Belt Movement와 같은 단체가 탄소 배출권과 연계된 재조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나무를 심고 관리하며, 기업에 배출권을 판매합니다. 이를 통해 탄소 상쇄는 물론, 기후 변화로부터 농촌 지역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3)캐나다 : 브리티시 컬럼비아 산림 프로젝트

캐나다는 숲 기반 탄소 배출권 거래를 통해 산림의 탄소 저장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에서는 산림 관리와 탄소 저장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4) 호주 : 탄소 농장 및 숲 복원 프로젝트

호주는 Carbon Farming Initiative(CFI)를 통해 탄소 배출권과 숲 복원을 결합한 독특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대규모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를 흡수하며, 농업 지역과 숲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기여합니다.

숲 기반 탄소 배출권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생태계를 보호하며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다차원적 접근 방식입니다. 인도네시아, 케냐 등에서 이미 성공적인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들이 이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귀중한 사례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려면 정부와 기업,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숲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귀중한 자산이며, 이를 보호하고 활용하는 것은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 열쇠입니다.